2021. 8. 28. 17:01

미국에서는 신용카드가 필수

미국에서는 집이나 차를 살 때 돈을 빌리려면 신용점수(credit score)가 있어야 하는데, 이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생긴다고 한다. 신용카드가 없으면 신용점수 자체가 생성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하나 만들기로 하고, 기왕 만들 거 어떤 카드가 좋은지 (폭풍) 검색을 해보았다.

마일리지 게임

마일리지 게임이라고 해서 신용카드를 처음 만들 때 주는 포인트를 모아 비행기, 호텔 등을 공짜로 이용하는 것이 있다. 예를 들면, 유명한 Chase의 Sapphire Preferred 카드를 만들면, $1,250 상당의 포인트를 주는데, 이와 같은 카드를 열 장을 만든다면, $12,500 상당의 포인트가 공짜로 생기는 것이다.

또 포인트를 쌓는 방법도 재미있는데, 만약 Grocery에서 신용카드 사용시 5%를 적립해준다고 한다면, 홀푸드(Whole Foods)에 가서 아마존 기프트카드를 구입하여 포인트 적립을 최대로 할 수 있다.

물론 카드를 자주 열고 닫게 되면 신용도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마일모아(https://www.milemoa.com/)와 같은 블로그/게시판에서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한다. https://www.milemoa.com/begin-today/ 여기 블로그에 마일리지 게임에 대해 소개가 잘 되어 있다.

 

나는 카드를 열고 닫는 게 너무 귀찮게 다가와서 좋은 카드 한 두개를 만들기로 한다.

카드 선택

카드 선택에 있어 나의 목표는 "비행기 공짜로 한번 타보기"였다.

마일모아 블로그에서 말하기를 미국의 신용카드는 체이스(Chase)와 아멕스(American Express)의 양강체제라고 한다. 하지만 아멕스 카드는 작은 상점에서 안 받는 경우가 있어서 제외시켰다. 체이스 카드 중에서는, 연회비가 없는 프리덤 언리미티드 카드(Freedom Unlimited, 언니카드)와 프리덤 플렉스 카드(Freedom Flex)가 눈에 들어왔다.

 

Chase의 연회비 없는 신용카드인 두 Freedom 카드. 사진 출처 : https://www.chase.com/

두 카드의 공통점은

  • 연회비 없음
  • 카드 계좌 개설 후 3개월 동안 $500을 쓰면 $200 현금 돌려줌
  • 카드 계좌 개설 후 1년간 식료품(grocery) 구입한 것은 5% 적립 ← 위에서 언급한 기프트 카드 구입!
  • Chase Travel 5% 적립 / 식당 3% 적립 / 드럭스토어(CVS, Walgreens 등) 3% 적립

차이점은

  • 언니카드는 위 카테고리를 제외한 사용액에 대해 1.5% 적립 / 플렉스는 1% 적립
  • 플렉스는 보너스 카테고리가 있어 이를 맞추어 사용할 경우 5% 적립이 있다.

플렉스의 보너스 카테고리의 예로는, 주유소, 아마존, 홀푸드, 페이팔 등이 있다. 즉 카테고리를 맞추어서 사용할 자신이 있다면 플렉스카드를 그렇지 않다면 언니카드로 간다. 더 좋은 방법은 둘 다 만들어서 카테고리가 맞는 곳에 플렉스를, 그렇지 않은 곳에 언니카드를 써서 1.5%를 적립받는 것이다.

 

이 카드들의 문제점이라 하면, 해외에서 사용시 3%의 수수료가 붙는 다는 것과, 항공사포인트로 전환하려면 샤프카드같은 연회비가 있는 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최종 선택은,

  • Chase Freedom Unlimited (언니카드)
  • Chase Sapphire Preferred (샤프카드)

이렇게 될 것 같다. 샤프카드는 위에서 설명한 $1,250의 보너스를 한번 받아보고 싶었다.

첫 신용카드 신청 - 단칼에 거절당함

나는 지난 3년간 신용카드가 없었기 때문에, 신용도도 당연히 없었다. 그래도 연회비 없는 카드는 되지 않을까 싶어서 먼저 Chase 홈페이지에서 언니카드를 신청했다. 일년에 돈을 얼마나 버는지와 Rent를 얼마나 내는지를 적었다. 신청 버튼 누르자 마자 거절되었다고 떴고, 이유는 편지로 보내준다고 했다. 일주일 쯤 뒤에 받은 편지에는,

"Not enough accounts opened long enough to establish a credit history"
"Insufficient balance in deposit and investment accounts with us"

 

라며 신용 기록이 없고 Chase 은행계좌에 돈이 없다고 쓰여져 있다. 나는 Bank of America에 은행계좌가 있었는데, 만약 Chase에 은행계좌가 있었다면 문제없이 만들 수 있었을 것 같다.


다음날 직원 찬스를 써볼까 하고 집 근처의 Chase에 찾아가서 다시 한번 언니카드를 신청했다. 하지만 직원이 말하기를 여기서는 카드를 신청만 할 뿐이고, 결정은 카드부서에서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신청할 때 적었던 같은 정보를 입력해 신청을 하고, 일주일 뒤 거절되었다는 편지를 받았다. 이유는 "신용기록 없음".

첫 신용카드 - BoA Customized Cash Rewards

다음 날 나의 주 거래은행인 Bank of America에 찾아갔다. BoA에서는 Customized Cash Rewards가 눈에 들어왔다. 카드의 특징으로는,

  • 아래에서 카테고리를 하나 선택하여 3% 적립
  • Gas, online shopping, dining, travel, drug stores, or home improvement/furnishings
  • Grocery stores and wholesale clubs에서 2% 적립
  • 나머지 1% 적립

BoA에는 Preferred Rewards members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은행계좌에 일정 금액이상의 돈을 유지하면 혜택을 주는 것이다. 3개월 동안의 자신의 모든 계좌의 일일 저축액 평균이 20K~50K 사이에 있으면 Gold 회원이, 50K~100K에 있으면 Platinum 회원이, 그 이상이면 Platinum Honors 회원이 된다.


나는 Gold 회원이어서, 위에 적립금액에서 25%가 추가로 적립이 된다. 즉 내가 선택한 카테고리에서 3.75%, 식료품점에서 2.5%, 나머지는 1.25%를 적립을 받는다. 또한 신규회원 혜택으로 카드를 만들고 90일 이내에 $1000을 사용하면 $200 현금을 준다.

 

은행에서 직원분의 도움을 받아 카드를 신청하고 3일 뒤에 카드를 받았다.

 

내가 가진 두개의 BoA 카드 : 직불카드(왼쪽), 신용카드(오른쪽) 예쁘다.

신용카드 사용 후기

신용카드를 만들자 마자 모든 지출을 신용카드를 이용하게 되었다. 한 달 사용후 느낀 점은,

  • 은행 직원이 신용점수를 효과적으로 올리기 위해 지출이 있을 때마다 바로바로 갚으라고 해서 하루에 한번씩 은행앱으로 접속하여 돈을 갚고 있는데 괜히 신경쓰이는 것이 불편했다. 지금은 매달 1일과 17일에 알람 맞추어 놓고 돈을 갚고 있다.
  • Trader Joe's 같은 곳에서 결제할 때 비밀번호 안눌러도 되서 그건 편하다.
  • 현금 돌려주는 것이 생각보다 쏠쏠하다. 한달 내 생활비 전부를 이 신용카드로 긁으니 $49 정도의 현금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나는 매일 점심을 식당에서 사먹고, 대부분 지출이 식당에 있기 때문에, 3.75% 적립을 하면 꽤 많이 적립이 된다. 만약 5천만원 정도를 Saving account에 넣어 Platinum 회원이 된다면 4.5% 적립이므로 다른 카드가 전혀 부러울 것 같지 않다.

이후 계획

현금 돌려받는 혜택도 나름 괜찮은 것 같아서 유지할까도 싶지만, 처음에 계획했던 Chase의 두 카드를 신용도가 쌓이고 나서 만들어 볼까도 생각중이다. 두 카드를 만드는 것만으로 $200 + $1250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내 소원이었던 비행기를 한번 정도 공짜로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Sapphire Preferred 카드는 연회비가 $95 가 있기 때문에 혜택을 그 정도로 뽑아낼 자신이 없으면 만들지 않는게 삶이 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카드는 해외 여행시 수수료가 없고 보험과 같은 여행관련 혜택을 주기 때문에 여행을 자주 간다면,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